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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고혈압, 모유 수유에도 '악영향'…확률 낮고 기간도 짧아"

기사입력 2025-07-21 15:32


"임신성 고혈압, 모유 수유에도 '악영향'…확률 낮고 기간도 짧아"
이미지=픽사베이

젊은층의 고혈압이 늘어난 가운데, 임신성 고혈압 역시 주목받고 있다.

임신 중 정상 혈압은 수축기 140mmHg·이완기 90mmHg 미만이다. 이를 넘으면 임신성 고혈압으로 진단받는다. 일반적인 고혈압 기준은 수축기 120mmHg·이완기 80mmHg이다.

임신 중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첫 임신, 35세 이상 고령 임신, 비만이나 당뇨병, 만성 고혈압 병력, 가족력 등이 꼽힌다.

임신성 고혈압은 분만 이후 12주 이내에 정상 혈압으로 돌아오지만, 두통, 시야 장애, 혈소판 감소, 간 기능 저하, 폐부종, 태아 성장 지연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15~25%에서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서 배설되는 단백뇨가 나타나며 흔히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자간전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임신중독증 산모들은 중년이 됐을 때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도 보고된 바 있다.

이같은 위험에 더해 최근 산모가 임신성 고혈압 질환이 있을 경우 모유 수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예일대 의대 디애나 나르델라 박사팀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산모 20여만 명에 대한 연구에서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임신 위험평가 모니터링시스템(PRAMS) 데이터를 이용해 국내 43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에 거주하는 산모 20만5247명(2016년 1월~2021년 11월 출산)을 대상으로 HDP와 모유 수유 여부 및 기간 등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임신성 고혈압 질환이 있는 여성은 모유 수유를 전혀 하지 않을 확률이 임신성 고혈압 질환이 없는 여성보다 11% 높았고, 모유 수유를 시작한 경우에도 권장 기간 전에 중단할 확률이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 수유 중단 시점도 임신성 고혈압 질환이 없는 산모는 출산 후 평균 34주였으나 임신성 고혈압 질환이 있는 산모는 17주였다.


연구팀은 모유 수유를 통해 임신성 고혈압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우려되는 산모의 심장병, 신장 질환, 뇌졸중 위험 등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모유 수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여성 83%는 모유 수유를 시작하지만 권장기간인 6개월 간 완전 모유 수유를 하는 비율은 25%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임신성 고혈압 질환과 모유 수유 사이의 부정적 연관성을 시사한다면서, "이 연구가 모든 가정이 수유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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