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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미국에서 이어 영국에서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뉴럴링크는 "이번 영국(에서의) 연구 시작은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성공을 바탕으로 하며, 전 세계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삶을 변화시키는 BCI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이 척수 손상이나 루게릭병(ALS) 같은 질환으로 마비를 겪고 있다면, 이 연구 참여 자격이 있을 수 있다"며 환자로 등록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안내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의 발표를 인용해 이 임상시험이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최대 7명을 대상으로 BCI 기기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럴링크는 사고나 질병으로 신체가 마비된 사람들이 두뇌에 이식된 장치를 통해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개발해왔다.
이 회사는 미국과 영국 외에도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최소 9명이 뉴럴링크의 칩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뉴럴링크는 지난 6월 여러 벤처 캐피털에서 6억5천만달러(약 9천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뉴럴링크의 기업가치는 90억달러(약 12조6천억원)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min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