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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의 각도가 바깥쪽으로 15도 이상 벌어지는 '팔자걸음', 걸을 때 발이 안쪽으로 향하는 '안짱걸음' 등은 고관절, 무릎, 발목 등에 무리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리의 비정상적 회전과 정렬 이상으로 인해 무릎 연골에 과부하를 주며, 그 결과 퇴행성관절염 등 관절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무릎관절염 환자 68명(평균 연령 64.4세)을 대상으로 걸을 때 발을 두는 각도를 바꾸는 것이 관절에 가해지는 추가 하중을 줄이고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을 했다.
참가자들이 러닝머신 위를 걷는 모습을 분석해 무릎 안쪽에 발생하는 최대 하중을 계산하고 걸을 때 발 방향을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5도 또는 10도 교정할 경우 어느 것이 무릎 하중을 가장 많이 줄이는지 추정했다. 이어 환자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중재군 절반에게는 무릎 하중을 줄일 수 있는 발 각도로 걷도록 6회에 걸쳐 훈련하고, 나머지 대조군 절반은 기존 자세대로 걷도록 한 뒤 1년 후 통증 점수와 MRI 검사로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각 환자의 보행 패턴에 맞게 발 각도를 조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무릎관절염 증상을 완화하고 연골 손상을 늦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