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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공와우수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극 삽입 외상으로 인한 남은 청력의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새로 제시됐다. 전극삽입외상은 인공와우수술의 주요 숙제 가운데 하나였는데, 수술 직후부터 염증과 신경 손상을 능동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이 개발된 것이다.
연구팀은 유연하고 생분해성인 약물 이식체를 개발해 달팽이관 내에 여러 종류의 약물을 30일 이상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방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식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약물 저장소 부분이 생분해돼 사라지므로 추가적인 제거 수술이 필요 없다.
또 기존 전극보다 50배 더 유연하게 제작돼 달팽이관에 삽입될 때 내부 조직에 가해지는 물리적 충격을 최소화함으로써 수술의 안정성을 높인다.
특히 여러 약물을 동시에, 그리고 정밀하게 방출할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염증을 줄이는 약물과, 신경을 보호하는 약물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로써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약물 조합을 제공하는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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