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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서울에 새 바람이 분다. 오랜 시간 준비와 도전을 이어온 끝에 첫 경주 데뷔를 앞둔 권중석(31), 조성환(28), 우인철(27)과 남아공에서 온 실력파 기수 디에고(29)가 그 주인공이다.
조성환은 어릴 적부터 운동과 동물을 사랑한 청년이었다. 교사 소개로 기수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한국마사고에 진학해 꿈을 키워왔다. 후보생 시절 가장 큰 영감을 준 선배는 김동수.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채찍 없이 말몰이하며 우승한 경주를 본 이후로 개인적인 팬이 되었다"고 말한 조성환은 "깔끔한 말몰이와 함께 유려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환은 직선주로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기 위해 집중 훈련 중이다. 기수로서 상대적으로 키가 큰 편에 속하지만, 연습을 통해 불리한 부분을 보완하고 긴 상체로 시원한 말몰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성환은 "무사히 데뷔전을 치름과 동시에 나아가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꿈꿔온 직업을 갖게 되어 너무 설레고 벅찬 감정이 든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디에고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수 양성 기관으로 꼽히는 남아공기수아카데미(SAJA) 출신. 200년 전통을 자랑하며 파트1 국가로 인정 받고 있는 남아공에서 디에고는 G1~3 3승, 승률 8%를 기록했다. 디에고는 "레이스 흐름을 읽는 능력과 마지막 직선에서의 폭발적인 마무리가 내 강점이다. 한국 무대에서도 최대한 살려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