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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미래 이끌 새 얼굴…렛츠런서울 데뷔 앞둔 기수 4인4색 각오

최종수정 2025-08-21 23:40

[경마]미래 이끌 새 얼굴…렛츠런서울 데뷔 앞둔 기수 4인4색 각오
◇우인철, 권중석, 조성환(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마]미래 이끌 새 얼굴…렛츠런서울 데뷔 앞둔 기수 4인4색 각오
◇우인철, 권중석, 조성환(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마]미래 이끌 새 얼굴…렛츠런서울 데뷔 앞둔 기수 4인4색 각오
◇디에고.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 바람이 분다. 오랜 시간 준비와 도전을 이어온 끝에 첫 경주 데뷔를 앞둔 권중석(31), 조성환(28), 우인철(27)과 남아공에서 온 실력파 기수 디에고(29)가 그 주인공이다.

권중석은 데뷔까지 굴곡이 적지 않았다. 첫 시험 실패에 이은 군복무와 선발 공백 불운 속에서 기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말 관리사와 트랙라이더, 제주 한라대 기수 양성과정, 호주 현지 라이더 경험까지 밟으며 오직 기수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 권중석은 "모든 과정을 정석대로 걸을 수 없었지만, 기수가 되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열심히 달려왔다"고 담담히 풀어냈다.

데뷔전을 앞둔 권중석은 체력 훈련 외에도 경주 상황 시뮬레이션에도 집중하고 있다. 자신의 가장 큰 무기를 승부욕과 간절함이라 밝힌 그는 "단순히 기수라는 직업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이 길에 대한 애정과 인생을 걸고 도전했다"며 "매 경주 단 1㎝라도 더 앞서고 싶다는 마음, 이 길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결단력과 함께 최선을 다해 승부하는 집념이 내 강점"이라고 말했다. 가장 존경하는 선배 기수로 꼽은 건 김귀배와 박태종. 권중석은 "기수로서 직업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없으면 정년까지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 그 태도와 철학을 본받아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권중석은 "신인 기수라는 타이틀의 무게가 크지만, 주로에 들어서는 순간만큼은 모든 부담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해 달릴 것"이라며 "단순히 성적만을 쫓는 것이 아닌 안정적인 기승 능력으로 팬들과 팀, 그리고 말에게 신뢰받는 기수가 되어 다승 1위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한국 기수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성환은 어릴 적부터 운동과 동물을 사랑한 청년이었다. 교사 소개로 기수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한국마사고에 진학해 꿈을 키워왔다. 후보생 시절 가장 큰 영감을 준 선배는 김동수.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채찍 없이 말몰이하며 우승한 경주를 본 이후로 개인적인 팬이 되었다"고 말한 조성환은 "깔끔한 말몰이와 함께 유려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환은 직선주로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기 위해 집중 훈련 중이다. 기수로서 상대적으로 키가 큰 편에 속하지만, 연습을 통해 불리한 부분을 보완하고 긴 상체로 시원한 말몰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성환은 "무사히 데뷔전을 치름과 동시에 나아가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꿈꿔온 직업을 갖게 되어 너무 설레고 벅찬 감정이 든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인철은 고교 시절 기수의 세계를 접했다. 뒤늦은 진로 선택이었지만, 신체적 조건과 운동 신경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는 확신 속에 기수의 길을 걸었다. 관리사 시절을 거쳤던 우인철은 "송재철 기수가 보여준 성실함과 노력이 지금까지 큰 영감을 주고 있다. 나 역시 그처럼 모두에게 기억되는 기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를 앞두고 주행검사와 조교 두수를 늘리며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우인철은 "노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경주에 나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에고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수 양성 기관으로 꼽히는 남아공기수아카데미(SAJA) 출신. 200년 전통을 자랑하며 파트1 국가로 인정 받고 있는 남아공에서 디에고는 G1~3 3승, 승률 8%를 기록했다. 디에고는 "레이스 흐름을 읽는 능력과 마지막 직선에서의 폭발적인 마무리가 내 강점이다. 한국 무대에서도 최대한 살려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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