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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1세의 노장 서울탱크가 8두 중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평범해 보이는 성적이지만, 11세까지 현역으로 뛰는 서울탱크의 모습은 많은 경마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런 서울탱크의 스토리는 자연스럽게 경마 역사상 가장 인상 깊은 언더독들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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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루나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다. 한때는 절뚝거리던 망아지에서 한국 경마사를 빛낸 전설로 자리매김한 루나는 지금도 많은 경마 팬들에게 용기와 도전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마이티젬과 그의 딸 마이티러브의 이야기는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감동 드라마다. 마이티젬은 장거리 경주에서 안정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KNN배(GⅢ) 준우승, 경남도지사배(GⅢ) 입상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마주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마이티젬에게 절망의 순간이 찾아왔다. 경주 중 발생한 다리 분쇄골절. 사람으로 치면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었고, 수의사들도 회복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마이티젬의 마생도 끝이라고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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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탱크, 차밍걸, 루나, 마이티젬. 이 네 마리의 스토리는 각기 다른 궤적을 그리지만, 모두 '경마에서 착순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경마는 경주마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땀과 노력, 마음이 만들어내는 드라마다. 완주하는 꾸준함, 포기하지 않는 의지,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힘. 이것이 바로 진정한 경마의 얼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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