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쯤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은 이후 시간이 지나 시력이 다시 나빠져 재수술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둘째는 고도근시 환자에서 과도한 각막 절삭이다. 교정량이 클수록 각막을 더 많이 절삭해야 하며, 이때 절삭된 부위 주변으로 상처 반응과 재형성이 심하게 일어나 굴절력이 변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 번째는 각막의 두께가 절대 부족한 경우다. 각막 두께가 얇을수록 구조적 안정성이 떨어지고, 미세한 외부 충격이나 안압 변화에도 각막 형태가 변형되기 쉬워 근시퇴행의 위험이 증가한다.
마지막은 안압이 높은 경우다. 고도 근시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높은 안압은 각막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구조적 변화를 유발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근시퇴행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시력이 다시 나빠진 분들은 먼저 재수술 방법으로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때는 보수적인 기준으로 40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잔여 각막을 권장하며, 각막이 건강하고 질환이 없어야 하며, 첫 수술 시 만든 각막 플랩이 양호한 상태여야 한다. 기존 라식·라섹 환자의 재수술은 각막 안전상 스마일라식이나 스마일프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각막 상태와 조건에 따라 라식·라섹이나 렌즈삽입술과 같은 다른 교정 방법을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ICL 렌즈삽입술로 재수술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각막이 얇거나 다시 깎기 어려운 경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눈 속 공간이 충분한지, 각막 세포가 건강한지, 안압이나 다른 눈 질환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ICL렌즈삽입술은 각막 손상을 최소화해 통증이 거의 없고, 근시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도 낮아 실제로 근시퇴행이 걱정되거나 각막을 다시 깎기 어려운 분들에게 유용하다.
모든 재수술 가능 여부는 정밀검사가 중요하다. 첫 수술보다 부작용의 위험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재수술을 고민한다면 반드시 정밀검사를 통해 각막 상태와 눈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확인하고, 경험 많은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안전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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