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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총회 앞 팔레스타인 당국자 비자 취소…"팔 수반 포함"

기사입력 2025-08-30 13:43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당국자들의 미국 입국 비자를 거부 또는 취소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 법에 따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PA 구성원들의 비자를 거부 및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PLO와 PA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평화의 가능성을 약화한 데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라며 "PLO와 PA가 평화를 위한 파트너로 간주되려면 10월 7일 학살(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포함한 테러를 일관되게 거부하고 미국 법이 요구하고 PLO가 약속한 대로 테러 선동 교육을 끝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에도 미 국무부는 PA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관계자들에게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 사유로 PLO와 PA가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 등 이스라엘과의 분쟁을 "국제화하기 위한 행동들"을 해왔으며 "테러리즘을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국무부는 유엔 본부 주재 PA 대표단은 유엔 본부 협정에 따라 비자가 취소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에 비자가 취소된 PA 당국자 중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로이터·AP통신은 익명의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아바스 PA 수반과 다른 당국자 80명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PA는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강력히 반발했다.

PA는 비자 취소가 유엔 본부를 유치한 국가로서 미국 정부의 기존 약속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깊은 유감과 놀라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유엔이 미 국무부에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모든 회원국, 옵서버들이 대표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스라엘의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미 국무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사르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테러를 조장하고 선동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PLO와 PA에 대해 책임을 묻는 루비오 장관에 감사드린다"라며 "대담한 조처를 하고 다시 한번 이스라엘을 지지해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도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당초 아바스 수반이 대표단을 이끌고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아바스 수반은 또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달 2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촉구하기 위해 공동 주최할 예정인 고위급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와 별개로, 앞서 미 국무부는 부상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치료 목적으로 미국으로 올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다.

jhch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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