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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과잉행동, 주의 집중 어려움, 충동적 행동 등이 특징인 발달 장애다.
하지만 최근 ADHD 진단을 받은 미취학 어린이들에게도 첫 진단 후 치료제가 너무 빨리 처방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공개된 미국 스탠퍼드 의대 야이르 배넷 교수팀 연구결과다.
분석 결과 연구 기간에 9807명(1.4%)이 ADHD 진단을 받았고, 이 가운데 7414명(76.4%)이 남자 어린이였다. 이 중 6624명(68.2%)이 7세 이전에 ADHD 치료제를 처방받았고, 특히 4092명(42.2%)은 처음 ADHD 진단을 받은 지 30일 안에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진단 후 30일 내 처방 비율도 병원별로 26~49%로 다양했다. 또 조기 처방 가능성은 4세에 진단을 받은 경우보다 5세에 진단을 받은 어린이가 62% 높았고,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보다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넷 교수는 "어린이들이 ADHD 진단 직후 곧바로 약물을 처방받는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DHD에 널리 처방되는 자극제 계열 약물은 어릴수록 많은 부작용 위험이 있고 약물이 체내에서 분해되면 효과도 사라진다"며 "약물 처방 전에 먼저 6개월간 행동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