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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 훈련에 영국을 비롯한 미국의 다른 동맹국과 유엔군사령부가 참가함으로써 다자적인 성격을 띠게 됐다고 주장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런 행보는 군사·정치적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미국과 한국의 공언된 의사와 명확히 배치된다"며 "또한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그 국가 체제를 존중하겠다는 미국과 한국 대표들의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훈련을) 또 다른 도발"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한·미는 지난 달 18일∼28일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목표로 한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선 육·해·공·우주·사이버·정보 등 전 영역에서 연합·합동 작전이 시행됐고, 최근 전쟁 양상 분석을 통해 도출된 현실적 위협이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됐다. 유엔군사령부는 회원국 일부가 직접 인원을 파견해 UFS에 참여하도록 했다.
한편,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논의하는 전후 안전보장 방안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바라는 안전 보장은 "러시아를 향한 테러와 도발의 도약판"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 유럽 대륙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보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자하로바는 이어 우크라이나 내에 유럽 등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방안과 관련해 "그 어떤 외국의 개입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근본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안보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태운 항공기가 러시아의 공작으로 보이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 교란을 당했다는 EU 측의 주장과 관련해선 거짓이자 피해망상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hrse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