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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생태문화마을 조성 사업 조성 차질…예산부족 올해 넘겨

기사입력 2025-09-04 14:04

[무등산공원사무소 제공]
사업비 14억원 미확보…시 "내년 예산 확보해 완공"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국립공원 무등산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이전 대상지인 광주 생태문화마을 조성 사업이 해를 넘겨 내년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생태문화마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사항을 고시(인가)했다.

사업 기간이 2020년 6월부터 올해 12월까지에서 1년 더 늘어나 내년 6∼10월까지로 변경됐다.

당초 올해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사업비(14억원)가 없어 조경, 전기 등 마무리 작업을 할 수 없어서다.

시는 내년도 본예산에 남은 사업비를 확보해 사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주단지는 6월까지 준공하고, 나머지는 내년 말까지다.

이 사업 현재 공정률은 약 80%를 보인다.

원효사 지구 이주단지·숙박시설·경관 단지·주차장 등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마을로 옮겨올 원효사 지구의 상인·주민들도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시는 10월 이주단지 분양 공고를 내고 입주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을 이주 대상자는 원효사 지구 상인·주민 54명이다.

이들은 이주에 따른 보상금을 받았으며, 이주단지의 분양권을 받는다. 이곳으로 이주하지 않는 상인들은 이주정착금을 받게 된다.

음식점과 소매점이 밀집한 원효사 지구는 1960년대 계곡과 사찰 주변에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1969년 무등산이 국민관광지에 지정되면서 무허가 건축물이 난립했다.

2013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무등산 경관·환경 훼손 논란이 나오고 이용인구 감소와 슬럼화를 겪으면서 원효사 지구 이전 사업이 추진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마무리 작업이 안되고 있지만, 이주단지 등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며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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