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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관광지에서 사진 촬영 시간을 1분으로 제한해 화제다.
특히 대나무 바구니에 곡식을 말리는 전통 풍경은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지 측은 주요 포토존에 타이머를 들고 선 직원이 관광객에게 1분의 촬영 시간을 주고, 시간이 끝나면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 관광객은 SNS에 "시간을 재는 것뿐 아니라 직원들이 사진을 찍어주고 포즈도 제안해줘서 오히려 좋은 경험이었다"고 후기를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는 "이런 시간 제한은 전국 모든 관광지에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사진 촬영을 둘러싼 갈등이 자주 발생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곤 한다.
특히 중장년층 여성들이 한 장소에서 30분 이상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어 대기 중인 다른 관광객들과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 지난해 8월에는 푸젠성의 유명 관광지인 구랑위섬에서 한 여성이 벽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장시간 촬영해 수십 명의 여성 관광객과 갈등을 빚은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당 여성은 "촬영을 위해 기다린 시간이 아깝다. 당신들 시간은 내 알 바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황링 외에도 산둥성 옌타이의 롱주아산 공원에서는 '블랙 마운틴 아이'라는 명소에서 30초 촬영 제한을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다.
이러한 촬영 시간 제한 정책은 중국 내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는 "장시간 자리를 독점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필수 조치"라고 환영하는 반면, "노인이나 장애인에게는 너무 엄격한 규정"이라며 보다 유연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