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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판다를 테마로 한 고급 관광열차를 이용했다가 이른바 '호각본(호구+고객, 쉽게 속은 소비자)'이 되었다는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하지만 실제 여행은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가족에 따르면 식사는 홍보 영상에서 강조된 '판다 테마의 정갈한 플레이팅'과는 달리 매우 평범했고, 고산지대 구간에서는 고산병을 호소한 가족들이 야간에 제공된 서비스 번호로 연락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의료진이 동행한 이유를 알겠다. 병이 안 나면 다행일 정도였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은 신중히 고려해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여행사 측은 "홍보 영상 속 정찬은 기자회견 등 행사용 소품일 뿐, 실제 승객에게 제공되는 식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해당 가족은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 열차는 중국 청두국그룹이 운영하며, 2021년 3월 시범 운행을 시작한 이후 부모님을 위한 효도 여행 상품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고가 여행 상품의 실체와 소비자 보호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96만 위안이면 집 계약금도 낼 수 있다, "그 정도 돈이면 유럽 여러 나라를 10일 이상 여행하고도 남는다", "아직까지 운영되는 게 신기하다" 등의 반응들이 나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