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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 고물가 시대 수익성 잡기 분주

기사입력 2025-09-04 16:45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중이다.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폭염과 공급 부족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뿐만 아니라 가맹점에도 수익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지난해 11월(1.5%)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하지만 먹거리 물가는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2024년 7월 이후 13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소비는 감소했다. 실질 소비지출은 ?1.2%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4분기 이후 18개 분기만의 최저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매출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 잡기에 분주하다.

죽이야기는 솥죽·솥밥 중심 메뉴 개편 등의 리브랜딩을 통해 한식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전환중이다. 1인 전용 압력솥 조리 방식을 도입해 메뉴의 즉시성과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로 매출 안정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존 죽 조리 방식의 높은 노동 강도와 화기 사용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1차 공정을 본사에서 수행한 후 가맹점에 공급하는 시스템도 도입 중이다.

임영서 죽이야기 대표는 "고정비 부담과 물가 상승 속에서 브랜드가 지속 가능하려면 본사 수익보다 점주 생존이 우선"이라며 "리브랜딩은 점주 중심의 프랜차이즈 운영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망향비빔국수는 국수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았다. 생산, 제조, 유통의 전 과정에서 해로운 요소를 제거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치 속부터 국수까지 전부 받아 가맹점의 안정적 매장 운영을 돕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이 확대되면서 블루밀이라는 새로운 기업 브랜드도 개발했다. 블루밀은 망향비빔국수의 프랜차이즈 사업화를 기반으로 국수 제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블루밀 제품의 특징은 특수 제조공정을 통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다. 반죽 공정 차별화로 완성했다.

가맹점 매출에 좀더 신경을 쓰면서 가맹본부의 디저털화도 빠르게 진행중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ERP 프로그램 사용 가맹본부가 늘고 있다. 리드플래닛이 제공하고 있는 리드데이타는 POS, 배달앱 등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하는 점포별 매출 데이터를 통합 수집하고 여러 채널에서 발생한 매출을 비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복잡한 매출 데이터를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별 매출을 자동으로 수집하고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기능과 전국 혹은 원하는 지역 간 매출을 선택해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리드플래닛 관계자는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해 매출 증대 전략을 세우고 경쟁이 치열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탄탄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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