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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11세 소년이 무려 14시간 동안 방학 숙제를 하다가 호흡 이상과 사지 마비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특히 손가락은 신경 마비로 '갈퀴 모양(claw hand)'이 되어 펴지지 않았다.
이 질환은 과도한 불안이나 흥분으로 인해 숨을 너무 빨리, 깊게 쉴 때 발생하며 가슴 압박감, 호흡 곤란, 어지럼증, 심계항진, 손발·입술·전신 마비를 동반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전신 근육 경직이나 이른바 '갈퀴손(claw hands)' 증상까지 이어진다.
중국 창사중앙병원 소아응급실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만 30명 이상의 청소년 환자가 비슷한 증상으로 내원했다. 이는 평소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치다. 원인으로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큰 요인으로 꼽히지만, 정서적 흥분이 직접적인 촉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다툼, 시험 불안, 갑작스러운 놀람,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이 발병 계기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심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응급 시 환자를 진정시키고 종이봉투나 비닐봉지를 입과 코에 대고 호흡하게 하는 간단한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례는 중국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미리 좀 했으면 막판 벼락치기를 피할 수 있었을 것",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교훈", "아이들 숙제가 좀 많기는 하다.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