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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첫기소' 삼부토건 경영진, 10월말부터 매주 재판

기사입력 2025-09-12 11:02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주가조작 의혹으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법원에 낸 삼부토건 이 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응근 전 대표, 이기훈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이 369억원에 달한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7.17 hwayoung7@yna.co.kr
주가조작 혐의…법원 "빨리 진행해야 하는 사건" 신속재판 방침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출범 후 처음으로 재판에 넘긴 삼부토건 경영진들의 정식 재판이 오는 10월 말부터 매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2일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이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지만, 지난달 26일 열린 첫 기일에 이어 이날도 두 사람 모두 수의를 입은 채 법정에 나왔다.

재판부는 "10월 31일부터 매주 금요일 개정을 해서 (재판을)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정식 공판 진행 전인 오는 26일 한 차례 더 준비 기일을 열어 양측의 입증계획을 듣고 재판 진행과 관련한 준비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응근 전 대표의 변호인이 "매주 증인신문을 하면 현실적으로 피고인들이 사건 내용을 파악하고 준비하는 게 녹록지 않다"며 절차 진행에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빨리 진행해야 하는 사건이니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는 사건이라는 점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아울러 "특별검사법에 따라 진행하는 사건이고, 증인이 19명인데 일주일에 두 명씩 신문을 해도 8주가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회장 등은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속여 주가를 띄운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총 36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이 170억여원, 조성옥 전 회장이 200억원의 이익을 봤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된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1천원대였던 주가가 2개월 뒤 장중 5천500원까지 급등했다.

이들이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뿌려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였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이 회장과 이 전 대표를 지난달 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leed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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