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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왜 이정후가 빠졌는지 설명해 줄 사람?"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 대신 루이스 마토스를 중견수로 기용했는데,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에 역전을 허용하는 순간 마토스가 아쉬운 수비를 펼쳐 홈팬들이 이정후를 더 그리워하게 했다.
4-3으로 앞선 5회초 무사 만루 위기.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구가 우중간으로 향했다. 중견수 마토스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그사이 다저스 주자 2명이 득점해 4-5로 뒤집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여파로 5회에만 6점을 내주면서 다저스에 승기를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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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최근 타석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됐다. 9월 타율은 0.394(33타수 13안타)로 4할에 육박했다.
이정후는 전반기까지는 타율 0.249(345타수 86안타)에 그치면서 프로 데뷔 이래 최악의 타격을 펼쳤던 게 사실이지만, 후반기 타율을 0.303(175타수 53안타)까지 끌어올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시즌 2루타 30개, 3루타 11개를 기록할 정도로 지난해보다 장타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정후는 3루타 부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16개)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와일드카드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서 다저스에 발목을 잡히자 이런 이정후를 기용하지 않은 멜빈 감독을 비판하고 있다. 부상 관련 구단의 발표도 없었다. 선수 순환 차원에서 이정후에게 휴식을 준 것 같은데, 중요한 경기를 놓쳤으니 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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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