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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약 5000만명인 치매 환자가 2050년에는 1억5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중국 건강 및 은퇴 종단 조사(CHARLS) 참가자 1만3592명(평균 나이 58.3세)을 대상으로 17세 이전 외로움 경험 여부와 중·노년기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 간 관계를 최대 7년간 추적 조사했다. 17세 이전 '자주 외롭다고 느꼈다'와 '가까운 친구가 없었다'고 답한 565명(4.2%)은 '외로움' 그룹으로, 두 가지 중 하나에만 해당하는 6525명(48.0%)은 '외로움 가능' 그룹으로 각각 분류됐다.
분석 결과 외로움 그룹은 외로움을 경험하지 않은 그룹보다 중·노년기 치매에 걸릴 위험이 4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어린 시절 외로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사회적 접촉 기회 확대, 학교·지역사회 지원 환경 조성, 청소년 외로움에 대한 정신건강 서비스 등이 효과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멘탈헬스에 실린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마르티나 루케티 등이 진행한 외로움과 치매 위험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에서는 외로움이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치매, 알츠하이머병, 인지 장애의 주요 위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외로움은 치매 발병 위험을 31%, 인지 장애 위험은 15% 높였다. 외로움이 신경퇴행성질환의 강력한 위험 인자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