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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에서 63세 여성과 31세 남성이 결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서로를 '왕자님', '공주님'이라 부르며, 32살 나이차를 뛰어넘은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매체 찬토웹과 라인뉴스에 따르면, 여성 아자라시는 48세에 이혼한 뒤, 홀로 자녀를 키우며 반려견 의류 사업을 운영해왔다. 몇 차례 연애 앱을 통해 남성을 만났지만 실망감에 결국 독신 생활을 선택했다.
그러던 중 2020년 8월, 도쿄의 한 카페에서 분실한 휴대전화를 발견, 이를 찾으러 온 남성에게 돌려주었다. 이것이 만남의 시작이었다.
일주일 후 우연히 같은 전철에서 다시 마주친 두 사람은 연락처를 교환했으며, 이후 매일 밤 1시간 넘게 통화하며 가까워졌다.
첫 데이트에서 남성은 '공주님이 되어주세요'라는 내용의 러브레터를 건넸고, 두 사람은 한 달이 지나서야 서로의 실제 나이를 알게 됐다.
아자라시의 아들은 현재 결혼해 아이가 있으며, 남편보다 6살 많지만 이들의 관계를 처음부터 지지했다.
반면 남편의 어머니는 처음엔 반대했지만 아들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수용했다.
두 사람은 2022년 크리스마스에 혼인신고를 마쳤고, 결혼 3년 차인 현재도 애정을 유지하며 집안일을 나누고, 함께 결혼 중개업체도 운영 중이다.
아자라시는 "지금도 서로를 왕자님, 공주님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이 부부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여성이 젊어 보이고 자신감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성공했다.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응원했지만, 또 다른 사람은 "남편이 언젠가 더 젊고 예쁜 사람에게 떠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아자라시는 "지금 행복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만약 그가 재혼하게 된다면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