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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10대 소년이 330만원을 들여 6개월간 키 성장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2주 만에 사라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클리닉은 매주 아이의 무릎을 자극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성장판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아이들이 테이블에 누워 무릎과 다리 뒤쪽에 기기로 자극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황군의 부모는 치료를 받기로 하고 아이를 클리닉에 데려가기 시작했다.
치료 전 키가 165㎝였던 황군은 8월 치료가 끝났을 때엔 166.4㎝로 6개월간 약 1.4㎝가 자랐다. 부모는 클리닉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치료 종료 후 불과 열흘 남짓 지나 황군의 키는 다시 165㎝로 줄어들었다.
이에 부모는 성장치료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고 클리닉 측은 "아이의 나이가 너무 많아 효과가 없었다"며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해당 기관은 무릎뼈를 자극해 성장을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의는 "강제로 늘리는 방식은 키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람은 국수가 아니다. 억지로 늘린다고 키가 자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트레칭으로 일시적으로 0.5~1㎝ 정도 늘어날 수 있지만, 이는 아침에 키가 더 큰 것처럼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문의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운동과 균형있는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