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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여성이 산책 중 불산에 노출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불산은 소량만 노출돼도 치명적일 수 있는 고위험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가 밟은 불산 용기는 살짝 건들기만 해도 부서질 정도로 부식된 상태였다.
불산은 무색의 강력한 부식성 용액으로 금속과 유리를 녹일 수 있으며, 녹 제거, 유리 식각, 표면 처리 등 산업 및 치과 분야에서 사용된다. 피부에 닿으면 조직과 뼈까지 침투해 손상시키기 때문에 '뼈를 녹이는 물'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사건 현장은 철거 예정 주거단지 인근으로,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 제독 작업을 실시했으며, 추가로 발견된 불산 용기 2개도 수거했다.
조사 결과, 해당 화학물질은 과거 벽 청소 작업을 하던 인부가 남겨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5년 이주했으며 현재 구금 상태다. 법률 전문가들은 그가 '위험물질 과실 방치' 혐의로 최대 7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심각한 공공 안전사고"라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