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날은 누구나 설레는 순간이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통장이 텅 비는 '텅장' 사태는 흔한 경험이다.
월세, 공과금, 보험료, 카드값 등 고정지출을 월급 들어오자마자 한꺼번에 내면 통장 잔고가 순식간에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한 달 생활비가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자동이체 날짜를 월초, 중순, 말일로 분산하거나, 생활비 전용 통장을 따로 만들어 관리하자. 고정지출 목록을 정리하고 결제 타이밍을 조정하는 습관을 들이자.
월급 받자마자 보상 소비 즐기기
구독 서비스 자동 결제 확인 소홀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음악 스트리밍, 클라우드 저장소, 정기구독 서비스 등은 매달 자동 결제되지만, 사용 빈도가 낮은 경우도 많다. 잊고 지내는 서비스가 통장을 갉아먹는다. 월 1회 구독 서비스 목록을 점검하고, 중복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는 과감히 해지하자. 예를 들어, OTT 서비스는 한두 개로 통합하거나 가족과 공유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결제 알림을 설정해 자동 결제를 인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카드 할부로 다음 달 월급 선지출
'3개월 무이자' 같은 카드 할부는 부담이 적게 느껴지지만, 몇 번 쌓이면 다음 달 월급도 이미 지출이 예정된 상태가 된다. 특히 무이자 이벤트에 끌려 충동구매를 하게 되면 재정 계획이 무너지기 쉽다. 카드 사용 내역을 월 1회 점검하고, 할부는 필수 품목에만 사용하자. 예산을 정하고, 할부 금액을 월별 지출 계획에 포함시키면 통장 잔고를 예측하기 쉬워진다. 카드 사용 시 "현금으로 낼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는 습관을 들이자.
충동적인 온라인 쇼핑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 이벤트나 추천 상품에 끌려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월급 직후 소비 여유가 생기면서 클릭 몇 번으로 지출이 늘어난다. 필요한 물건인지 24시간 고민한 뒤 구매를 결정하자.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하루 뒤 재검토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쇼핑 앱 알림을 끄고, 할인 쿠폰 사용 전 실제 필요성을 따져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외식과 모임에 예산 없이 참여
친구 모임, 동료와의 식사, 주말 외출은 월급을 빠르게 소진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예산 없이 외식과 모임에 자주 참여하면 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한 달 외식 예산을 정하는 것이 좋다. 저렴한 카페나 공원에서 만나는 등 비용을 줄이는 대안을 찾으면 재정 부담이 줄어든다. 모임 전 메뉴와 가격을 미리 확인해 예상 지출을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월급은 한정된 자원이고, 지출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기 쉽다. 지금 나의 통장을 위협하는 습관을 점검하자. 지출 내역을 기록하고 예산을 세우는 작은 노력으로 재정 관리가 한결 쉬워진다. 다음 월급날에는 텅장이 아닌 잔고가 남는 기쁨을 경험하며, 스마트한 소비 습관으로 단단한 통장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