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 "40대 고위험 산모, 결혼 18년 만에 첫 출산"

기사입력 2025-10-02 15:21

[순천향대천안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이 2일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앞두고 결혼 18년 만에 건강하게 출산한 고위험 산모의 사연을 전했다.

병원에 따르면 주인공은 유경희(44·여)씨와 신동석(52·남)씨 사이에서 태어난 찰떡순(태명, 여) 가족이다. 엄마의 태몽에 나온 '찰떡'과 딸을 상징하는 '순'을 붙여 '찰떡순'이란 태명을 지었다.

아기 찰떡순은 지난달 25일 오전 8시 5분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2.2kg으로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건강하게 태어났다.

첫아기를 분만한 유경희씨의 지난 과정은 매우 힘들었다. 2007년 결혼해 9년 만에 임신에 성공했지만 3개월 만에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는 등 지금까지 50여회의 시험관 시술과 4번의 유산을 겪었다.

유씨 가족은 아기를 품에 안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포기하지 않던 중 올해 초 또 한 번의 기적이 찾아왔다. 하지만 임산부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자궁근종, S 단백 결핍, 태아에게 혈류, 영양소 등의 공급이 되지 않는 항인지질항체증후군 등을 앓고 있었다.

아기를 지키겠다는 산모와 가족들의 필사적인 노력, 병원 의료진의 헌신으로 인해 마침내 꿈에 그리던 첫아기를 건강하게 낳을 수 있었다.

유씨는 "그동안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낼 정도로 너무 힘들고 간절한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매일 꿈만 같다"며 "난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고, 무엇보다 늘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 준 순천향대천안병원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yej@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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