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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자회사 현대ADM바이오와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한국 프레스센터(18층)에서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Penetrium)의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 중간 결과를 공동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에서 페니트리움은 단독 투여만으로도 기존 면역억제 치료제보다 더 강한 염증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기존 면역억제 치료제(MTX)와 병용 투여한 일부 실험군에서는 관해(remission) 수준에 도달하는 반응이 확인됐다. 특히 이 효과는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안전 투약량 내에서, 단 9일 투약이라는 짧은 기간에 도출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회사가 평가했다.
페니트리움은 면역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닌, 염증을 지속시키는 병리적 구조인 섬유아세포(CAF)와 세포외기질(ECM)을 제거하는 새로운 구조 기반 치료 전략을 따르고 있다. 면역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질환의 병리 구조만을 제거함으로써 감염 위험, 백신 반응 저하, 장기 복용 부작용 등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회피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번 실험 결과는 면역억제 치료에 실패하거나 적용이 어려운 고령 환자, 감염 고위험군, 장기 복용이 어려운 환자 등 미충족 수요 환자군에 대한 새로운 대안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회사가 전했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세계 약 1천8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으며, 2024년 기준 글로벌 치료제 시장은 약 320억 달러(43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약 30~40%는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거나 장기 복용이 어렵다.
현대바이오와 현대ADM은 이번 류마티스 전임상 외에도 다발성경화증, 건선, 크론병 등 주요 자가면역질환은 물론,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 모델에 대해서도 동일 기전 기반의 전임상 실험을 병행 중이다.
회사는 페니트리움의 기전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질환별 증상 억제가 아닌 병리 구조 제거에 초점을 둔 플랫폼 신약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ADM 조원동 대표는 "페니트리움은 단순한 증상 억제제가 아니라, 질환의 병리 구조 자체를 제거함으로써 부작용 없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 기반 혁신 신약"이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 진근우 대표는 "기전이 명확한 약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산업이 된다"며 "향후 임상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가짜내성 극복 기전이 실제 환자 치료와 글로벌 시장 진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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