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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운전 중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미국 남성이 심장 전문 병원 앞에서 사고가 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화제다.
그는 당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차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려다가 결국 운전대를 잡았다"고 말했다.
정신을 잃은 그는 치명적인 심근경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큰 충격음에 놀라 뛰어나온 탈레자 박사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즉시 응급조치를 하고 응급센터로 연락을 했다.
탈레자 박사는 "당시 차량 앞 유리가 깨져 있었고 에어백이 모두 터져 있었다"면서 "운전석에 쓰러진 제라시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호흡이 없었고 맥박도 거의 뛰지 않았다. '급성 심장마비'라고 판단해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곧바로 구조대가 달려왔고 제라시는 제때 응급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술 이후 깨어난 제라시는 팔에 의료 장비가 꽂혀 있고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꿈속 같고 흐릿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제라시의 심장 주요 동맥은 95% 막혀 있었고, 아래쪽도 90% 정도 막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라시는 가족력이 있는 심장 질환에도 불구하고, 평생 운동을 해왔기에 자신은 괜찮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부모와 누나 등 가족들이 모두 심장마비 증상을 겪었다는 것. 심장마비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2~3배가량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그는 14살 때부터 운동을 하고, 마라톤도 뛰면서 건강관리를 해왔지만 치명적인 상황은 피하지 못했다.
현재 그는 직장에 복귀했으며, 식단 개선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그곳에서 의식을 잃은 것과 살아난 것은 기적이다"며 "신과 탈레자 박사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