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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아동의 식습관에 따라 가려움증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한식 위주로 먹는 아동은 가려움증이 수면을 방해하는 정도가 1.75점 수준이었지만, 간식 중심 식단 아동의 경우 3.5점으로 2배 높았다.
소아 피부과에서 활용하는 삶의 질 평가(CDLQI, Children's 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점수 높을수록 삶의 질에 악영향 커)에서 한식 위주 식단 아동은 2.34점, 간식 중심 식단 위주 아동은 7.25점이었다.
실제 밥보다 간식을 즐겨 먹는 아동의 장에서는 도레아(Dorea)와 애너로스티페스(Anaerostipes)라는 특정 미생물이 증가했는데, 이들에게서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식 위주로 먹은 아동과 아토피피부염이 없었던 아동의 장에서는 유익균으로 알려진 오실리박터(Oscillibacter)가 더 풍부했다. 오실리박터가 많은 아동에게서 가려움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정민영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환아에게 전문의 상담 없이 계란, 우유 등을 무분별하게 제한하기보다는 아이의 발달 단계와 기호에 따른 맞춤형 영양 관리를 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질환에 따른 식이 전략을 마련하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