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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와 임금·단체협약 교섭 갈등을 빚던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상국립대분회(이하 노조)가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강사 임용을 '3년 이후 신규임용'으로 제한하며 사실상 재임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는 것이 노조 주장이다.
특히 기존 단체협약의 효력 범위를 근로조건으로 제한하고 직무상 재해보상 삭제, 복리후생비 50% 삭감, 교육환경개선위원회 폐지 등을 제시하며 노조 활동과 비정규교수 권리를 대폭 후퇴시키려는 개악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임단협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고, 총원 과반수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이후 지난 21일 '임단협 개악 시도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번 투쟁이 비정규교수의 처우 개선을 넘어 과밀 강의 축소를 통한 학생 수업권 보장, 지방대 소멸 위기 대응, 고등교육 개혁 등 교육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대학은 노동조합의 모든 요구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단체협상을 전면 개악하면서 노조 활동과 비정규교수 권리를 대폭 후퇴시키려고 한다"며 "천막농성은 한 대학의 임단협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권 확보, 지방대학 위기에 대한 대응, 고등교육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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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