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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전력난을 겪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전력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고압송전로 매설이 보류됐다.
심의위는 고압송전로 매설에 대한 지역 주민 수용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이후 3차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뒤 주민 수용성이 확보됐다고 판단되면 심의위를 다시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변전소 간 고압선 매설이 지연됨에 따라 송도국제도시의 전력 인프라 부족도 지속될 전망이다.
구는 매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개발이 진행 중인 인천신항과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송도 바이오 기업 등에 보다 원활한 전력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계획 당시 전체 전력수요는 1천689MW지만, 현재 공급량은 700MW에 불과해 수요의 41% 수준에 그쳤다.
앞서 한전은 해당 4.5㎞ 구간에 터널을 뚫고 지하로 내려가는 터널식 공법으로 50m 안팎 깊이에 고압송전관로를 매설하기로 했다.
공사는 공정률 95%로 마무리 단계였으나 사유지가 포함된 일부 구간만 깊이를 1∼2m로 얕게 파는 '개착식' 공법으로 바꾸기로 하며 주민 반발이 제기됐다.
주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60m 이상 깊이를 확보해야 한다며 고압선 매설에 따른 전자파 위험이나 지반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또 매설 깊이가 얕을 경우 향후 트램 등 기반 시설 확충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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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