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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찰관들의 점퍼는 기존 진회색에서 어두운 진청색 점퍼로 바뀌었다. 검정색 조끼와 진청색 바지와 조화를 추구했다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디자인을 맡은 국민대 관계자는 경찰의 독창적 색상인 '폴리스 네이비' 등을 언급하면서 "경찰의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내는 게 디자인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역 경찰관 모자도 기존 낮고 평평한 형태에서 참수리를 연상시키는 높고 깊은 형태로 개선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점퍼와 모자는 향후 2년 이내에 외근·내근 경찰관에게 순차적으로 보급된다.
아울러 임신한 경찰관을 위해 근무복의 편의성과 보온성을 높인 점퍼류 2개 종류가 추가로 도입됐다. 연 300명 안팎이 이 점퍼를 이용할 전망이다.
경찰청은 앞서 선행연구를 통해 기존 지역·기동경찰의 복제와 장구들이 서로 기능적으로나 미적으로 조화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밸런스 디자인'을 콘셉트로 외투와 장구들을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조화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18개 시도청을 돌며 현직 경찰관을 대상으로 경찰복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일부 시제품을 착용한 사진이 온라인에 퍼졌는데 부정적 반응을 보인 댓글들이 상당수 올라온 바 있다.
경찰청은 이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품평회도 열었다. 아울러 디자인 보강과 시범 착용을 거쳐 이날 최종안을 공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전연구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시민 9천500명, 경찰관 1만4천여명이 참여했다"며 "디자인 변경만으로 각 복제의 장구와 기능을 원활히 하고 전체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예산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균형 잡힌 복제와 장구들이 현장 경찰관들의 책무 완수를 원활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국제치안산업대전 기간인 오는 25일까지 경찰복을 전시할 예정이다.
dh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