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말이 늦은 우리 아이 치료는?

기사입력 2025-10-22 11:32


또래보다 말이 늦은 우리 아이 치료는?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세 살을 넘겼는데도 단어 수가 적고 문장을 잘 이어 말하지 못하거나, 주변 사람과의 대화에서 눈 맞춤이 부족하고 표현이 어눌한 아동은 '언어발달 지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언어는 단순히 말을 하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사고력과 사회성 발달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강안병원 발달의학센터는 이처럼 말이 늦은 아동을 위한 1:1 맞춤형 개별 언어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치료는 언어치료사가 아동의 현재 발달 단계와 언어 사용 능력을 정밀하게 평가한 뒤 언어 이해력, 표현력, 발음, 말소리 조절 등 필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말로 전달하고, 상황에 맞게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훈련한다.

특히 개별 언어치료는 언어지연뿐만 아니라 발달장애, 지적장애, 청각 문제, 구강 구조 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따라 아동의 특성을 고려해 치료 방향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치료 초기에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아동의 일상 언어 사용 환경을 점검하고, 가정에서의 언어 자극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이후 아동의 언어 기능이 일정 수준 이상 향상되면, 실제 사회적 상황에서의 언어 사용 능력을 기르기 위한 '언어성 그룹 프로그램(소그룹 언어치료)'이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연령과 언어 수준이 비슷한 아동 2~3명이 함께 참여해 역할놀이·상황극·주제 대화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 기술을 배우는 구조로 운영된다. 사회성, 협동심, 자존감 향상까지 동시에 이끌어내 아동과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실제 유치원·초등학교 생활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적 언어는 단어 수나 발화 속도보다 말하는 순서를 지키고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며 타인의 말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말은 하지만 어색하거나 또래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자주 발생하는 아동은 이러한 사회적 의사소통 기능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상진 재활의학과 과장은 "언어지연 아동에게는 개별 언어치료로 기본기를 다진 후 또래 속에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한 시점에 그룹 치료로 확장하는 단계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소그룹 언어치료는 말로 관계를 맺고 감정을 전달하는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또래보다 말이 늦은 우리 아이 치료는?
언어치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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