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세 살을 넘겼는데도 단어 수가 적고 문장을 잘 이어 말하지 못하거나, 주변 사람과의 대화에서 눈 맞춤이 부족하고 표현이 어눌한 아동은 '언어발달 지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언어는 단순히 말을 하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사고력과 사회성 발달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후 아동의 언어 기능이 일정 수준 이상 향상되면, 실제 사회적 상황에서의 언어 사용 능력을 기르기 위한 '언어성 그룹 프로그램(소그룹 언어치료)'이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연령과 언어 수준이 비슷한 아동 2~3명이 함께 참여해 역할놀이·상황극·주제 대화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 기술을 배우는 구조로 운영된다. 사회성, 협동심, 자존감 향상까지 동시에 이끌어내 아동과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실제 유치원·초등학교 생활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적 언어는 단어 수나 발화 속도보다 말하는 순서를 지키고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며 타인의 말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말은 하지만 어색하거나 또래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자주 발생하는 아동은 이러한 사회적 의사소통 기능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