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올레시장, '철판오징어 바가지' 주장에 "실제와 다르다"

기사입력 2025-10-23 12:06

(제주=연합뉴스)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된 철판 오징어를 구매했다가 바가지를 썼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상인회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실제 판매된 오징어와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된 철판오징어 사진(위)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가 제공한 철판오징어 사진.


(서귀포=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된 철판 오징어를 구매했다가 바가지를 썼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상인회가 "실제 판매된 오징어와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판매대 앞 초벌구이 된 오징어를 손님이 선택하면 눈앞에서 소분해 요리 후 그대로 포장 용기에 담고 있다"며 "없어진 부위가 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상인회는 "하지만 최근 온라인에 게시된 철판 오징어 사진을 보면 가장 중요한 몸통 부분 등이 빠져 있는 상태"라며 "해당 가게 등에는 작업대를 향해 상시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고 있고, 관련 자료는 저장·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인회는 "상품을 사고파는 과정에 다소 의견 차이는 발생할 수 있으나 실제와 다른 사실을 유포해 상인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 등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며 "시장 이용 중에 발생하는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상인회에 알려주면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이 누리꾼은 지난 20일 "1만5천원짜리 철판 오징어 중(中)자를 주문했는데 숙소에 와보니 반만 준 것 같다"며 "먹다 찍은 것이 아니다. 불쇼까지 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일부를)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누리꾼이 올린 사진을 보면 오징어 다리 몇 개만 있을 뿐 몸통 조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반면, 상인회가 제공한 판매 사진을 보면 누리꾼이 올린 사진보다 오징어가 2배가량 많이 들어있다.

보배드림에 게시됐던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dragon.m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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