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풍요로운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말들의 질주가 시작된다.
006년 특별경주로 시작된 국제신문배는 2011년 대상경주로 승격된 후 많은 명마를 배출했다. 올해도 중단거리 강자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주는 3세 이상 최상위군 마지막 1400m 오픈경주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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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때 일반 경주 위주로 출전해 꾸준히 2~3위를 차지하며 성적을 내다가, 올해 4세에 들어 대상경주 도전을 시작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대상경주인 퀸즈투어 상반기 시리즈 동아일보배(L,1800m)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후 자신감을 얻어서 꾸준히 대상경주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압도적인 기량보다는 5위 내의 입상권 성적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플레이로 주로 추입형 전개를 펼치고 있다. 치열한 막판 다툼을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지와 추입 타이밍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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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배]빈체로카발로(서울, 22전 10/3/1, 레이팅110,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시티래스, 마주 김인규, 조교사 서인석)
올해 부산일보배(G3), SBS스포츠스프린트(G3), 서울마주협회장배(G2)에서 우승을 거두며 한국 경마의 1200m를 휩쓸었다. 그뿐만 아니라 주로 상태와 전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전천후 마필로 다양한 거리와 주로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이어왔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빈체로카발로는 안정된 주행과 폭발적인 막판 탄력을 앞세워 이번 경주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초중반 과도한 경합을 피하고 선입권에서 차분히 힘을 안배한다면, 직선 구간에서의 추입력으로 충분히 승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직전 경주 코리아 스프린트의 치욕을 씻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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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암말 최고마에 등극한 '즐거운여정'은 국제신문배에서 수말들과 맞붙는다. 3세 시즌 트리플티아라를 달성한 삼관마로, 2024년에는 퀸즈투어 봄여름 시리즈 최우수마를 수상하기도 했다. 장~단거리를 가리지 않고 우승하며 9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휩쓴 바 있다. 2000m 보다 짧은 경주지만, 수말들과 맞붙는 만큼 어떤 기량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