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국제 미인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자신을 호명한 줄 알고 무대 중앙에 섰다가 되돌아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하지만 관중과 다른 참가자들은 어색한 침묵 속에 그녀를 바라봐야 했다. 사실 그녀의 국가인 파나마가 불린 것이 아닌 파라과이였기 때문이었다.
진행자 매튜 딘은 곧바로 "미안하지만 내가 부른 건 파라과이 대표"라며 "전 세계 팬들로 가득 찬 홀에서 소음이 많아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가 추가로 호명되며 최종 22명의 결선 진출자가 확정됐다. 아쉽게도 에레라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김규리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파나마, 파라과이…발음이 비슷하니 그녀를 비난하지 말자", "언어 장벽 때문에 잘못 들었을 수 있다", "당신은 훌륭한 후보였고, 더 좋은 일이 생길 것"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한편 이번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2025' 대회에서는 필리핀 대표이자 뉴스 앵커인 엠마 티글라오(Emma Tiglao·30)가 우승을 차지했다.
필리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태국의 사룬랏 푸악피팟(Sarunrat Puagpipat)이 준우승, 스페인의 아이타나 히메네즈(Aitana Jimenez), 가나의 페이스 포터(Faith Porter), 베네수엘라의 나리만 바티카(Nariman Battikha)가 뒤를 이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