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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중국 일부 여성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노숙자가 집에 침입한 것처럼 꾸민 영상을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사랑 테스트'가 유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안후이성의 한 여성이 남편에게 AI로 만든 노숙자 침입 영상을 보냈고, 남편은 이를 실제 상황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한 뒤 영상이 AI로 생성된 것임을 확인하고 여성에게 "공포를 조장하고 공공 자원을 낭비했다"고 경고했다.
현지 한 변호사는 "이러한 AI 노숙자 장난이 가족이나 이웃의 경찰 신고로 이어질 경우, 공공질서관리처벌법에 따라 최대 10일의 구류와 500위안(약 1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영상이 확산되어 사회적 공포를 유발할 경우, 허위 정보 조작으로 최대 5년의 징역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SNS에서는 해당 장난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늑대소년 이야기를 모르는가? 거짓 경보를 반복하면 진짜 위험이 닥쳤을 때 아무도 믿지 않을 것", "사랑을 확인하고 싶다고 이런 장난을 치다니, 어이없다", "AI는 삶에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신뢰의 위기를 초래했다. 플랫폼이 AI 콘텐츠를 규제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