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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행안장관 제안으로 소방청 로비에 추모시설 조성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소방청은 6일 오전 세종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제63회 소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생명 존중, 국민 안전 최우선'을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소방청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소방공무원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방 가족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소방의 새로운 대도약 의지를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재난 환경에 맞춰 현장 대응체계와 기술력 강화, 소방산업 육성과 안전 사각지대 해소, 현장 대원의 심리·신체적 지원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소방감) 등 개인 5명이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전남 화순소방서는 소방서비스 발전과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편 소방청은 이날 본청 로비에 마련한 순직 소방관 추모시설 제막식도 진행했다.
제막식에는 지난해 2월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박수훈 소방교의 유가족 등 총 11명의 유가족이 참석했다.
이번 추모시설은 윤 장관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1945년 화재 현장에서 최초로 순직한 김영만 소방관을 비롯해 전국 각지 재난 현장에서 숨진 소방관 271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가 함께 설치됐다.
명패에는 화가 김병종의 '생명의 노래' 연작 가운데 대표작인 '화홍(花紅)'을 형상화한 금속 장식물이 함께 부착됐다.
이 금속 장식물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용되다 폐기된 소방 관창을 전국 소방서에서 수거해 녹여 만든 것으로, 순직 소방관들의 혼이 담긴 관창이 화홍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제막식 후 윤 장관은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금의 대한민국 안전은 순직 소방관들의 희생 덕분에 가능했다"며 "유가족이 외롭지 않도록 소방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hacha@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