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TP 수의계약 97% '1인 견적'…미래차진흥원은 '면피 감사'

기사입력 2025-11-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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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테크노파크가 전체 수의계약의 96.9%를 1인 견적으로 체결하고, 내부 감사 지적사항도 2년째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광주미래차진흥원은 금품수수·갑질 의혹이 제기된 내부감사에서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밝혀져 '면피 감사' 논란이 일었다.

강수훈 광주시의원은 6일 광주TP를 대상으로 한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테크노파크 전체 수의계약의 96.9%가 1인 견적으로 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1인 견적 계약이 관행처럼 반복되면 특정 업체에 계약이 집중되고, 행정 신뢰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며 "조직 내부의 계약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명확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미란 시의원은 "광주테크노파크가 2023년 자체 특정감사에서 인사 관련 직무 위반으로 징계 요구를 받았음에도 '판단 불가'로 종결한 뒤 2년째 아무런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감사 지적사항을 장기간 미이행하는 것은 명백한 관리 부실이자 신뢰 훼손 행위"라고 강조했다.

박수기 시의원은 광주미래차진흥원의 내무감사가 유명무실하며, 공공기관의 기강 해이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직 미래차진흥원 직원의 유서에 금품 수수, 직장 내 갑질, 부적정 계약 의혹이 제기돼 내부감사를 진행했지만 대부분 '문제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사실상 면피성 감사에 그쳤다"고 질타했다.

그는 "불과 일주일 동안 피감 대상 부서와 동일한 행정지원팀 소속 직원 1인이 감사를 전담해 객관성과 독립성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투명하고 독립적인 감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pch8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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