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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준공식 연설에서 "강원도가 동력문제 해결에서 달성한 소중한 성과"라며 "힘 있는 자연의 정복자들에게 뜨거운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도들에 비하여 인구도 상대적으로 적고 공업 토대도 약한 강원도가 자체의 힘으로 완공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통신은 "이천, 문천, 세포, 평강, 고성군민발전소에 이어 완공된 회양군민발전소는 강원도에서 총력을 기울여온 6개 수력발전소 중 마지막 건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회양군에 건설된 발전소는 소(少)수력발전소로, 북한에서는 소형 또는 중소형 수력발전소라고 칭한다. 적은 물의 흐름과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통상 설비용량 1천kW∼10MW까지를 소수력으로 본다. 수력발전보다 필요한 부지가 적고 건설 비용이 저렴하며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이 지방 차원의 소수력발전에 공을 들이는 것은 평양에서 멀어질수록 전력 사정이 어려워 산업현장 가동과 주민들의 실생활 등에 차질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822만5천㎾로 남한(1억3천402만㎾)의 6.1% 수준에 그친다. 생산한 발전 전력량도 남한의 4.4%에 불과한 255억kWh(킬로와트시)다.
회양군민발전소는 2016년 6월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처음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미뤄 최소 9년 이상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의 재정이나 인력 지원 없이 도 차원에서 건설하면서 오랜 시일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주문진 강원도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준공사에서 "도 자체의 힘으로 6개의 발전소를 동시에 일떠세운다는 것은 기존의 관념과 상식을 초월하는 아름차고 방대한 대자연 개조 사업"이었다며 "난관 또한 적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로 준공식 현장에는 북한의 주요건설현장에서 주력으로 활동하는 군인 건설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준공식에 검은 가죽 코트 차림으로 등장해 직접 붉은 준공 테이프를 끊었으며, 발전소 내 조종실과 발전기실 등을 돌아보고 건설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시 외곽 강동군 병원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강원도 회양군을 찾은 것은 내년 초 열릴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 성과를 챙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회양군민발전소 사진을 보면 발전소 외벽 '당 제9차 대회에 드리는 선물', '자력갱생' 등의 표어가 설치돼 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준공식을 했음을 나타냈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용원·오수용 당 비서, 박태성 내각 총리,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이 수행했다.
아울러 같은 날 강원도예술극장에서는 이천, 문천, 세포, 평강, 고성에 이어 회양군까지 6개 군민발전소 완공을 기념하는 종합공연 '우리 원수님과 강원도 인민들'이 열렸다.
clap@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