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마예정자들 촉각…김문수 의원 "지역서 인정받은 후보 공천해야"
21일 순천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동시 지방선거 공천룰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에 돌입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공유되고 있는 공천규칙안 가운데 특히 전략선거구 기준이 파장을 낳고 있다.
전략선거구 기준 중 하나로 '역대 선거 분석 결과 절대 우세 지역임에도 직전 선거에 패배한 지역'을 명시하고 '(ex. 순천)'이라고 병기해 순천을 콕 집어 예시로 들었다.
순천은 역대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민주당 오하근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따돌리고 시장에 당선됐다.
노 시장은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지만, 2011년 순천시장 재임 당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는 이유로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다.
재심 인용, 재심 결정 번복 등 우여곡절 끝에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순천과 달리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조국혁신당 정철원 군수를 배출한 담양군도 민주당 기준에서는 '절대 우세·직전 선거 패배' 지역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민주당 경선을 준비해온 출마예정자들은 공천룰 논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순천에서는 5명 안팎이 경선에 도전할 것으로 거론되는데, 이들에게는 전략 공천이 날벼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역위원회도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순천 광양 곡성 구례 갑 지역위원장인 김문수 의원은 "지역에서 인정받은 사람을 공천해야지,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전략 공천하면 위험스럽다"며 "특히 순천은 전남에서 가장 큰 도시인 만큼 자생적인 경쟁력을 갖고 지역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과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