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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고령화 시대, 남성 배뇨 질환과 치료 건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5년간 전립선비대증과 과민성방광, 야뇨증 등 주요 남성 배뇨장애 질환 의료비가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2019년 130만 명에서 2023년 150만 명으로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의료비는 약 60% 증가하였고, 주요 약물 처방 건수는 50% 이상 늘어났다. 반면 동일 기간 내 전립선비대증 수술 건수는 1만 1982건에서 1만 2698건으로 증가 폭이 미미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 체계에서는 부담 없는 비용으로 약물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약물의 과다 사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과민성방광 치료에 있어서 약물 치료 뿐 아니라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이나 신경조절술, 보톡스 주입 등 3차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미국의 보톡스 주입술 시행 건수가 2013년 252건에서 2018년 2007건으로 8배 증가했지만, 한국은 2019년 347건에서 2023년 571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 남성의 배뇨장애가 약물 치료 위주로 시행되며 미국과 비교했을 때 치료 선택권이 좁고 고령층의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했다"며 "환자 상태에 적합한 최적의 맞춤 치료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남성과학회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 남성 건강 학술지 'World J Mens Health'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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