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3억명에게 전기를…한국도 기여해달라"

기사입력 2025-11-28 07:54

(라바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27일(현지시간) 코이치 글로벌에너지얼라이언스 부총재가 모로코 라바트의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투자포럼 마켓데이즈 2025' 텐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8 sungjin@yna.co.kr
(라바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27일(현지시간) 코이치 글로벌에너지얼라이언스 부총재가 모로코 라바트의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투자포럼 마켓데이즈 2025' 텐트 앞 정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8 sungjin@yna.co.kr
캐롤 코이치 글로벌에너지얼라이언스 부총재 "아프리카 한국 뛰어난 기술력 등 필요"

(라바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2030년까지 아프리카 3억명에 전기를 공급하는 데 여러모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도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습니다."

캐롤 코이치 글로벌 에너지 얼라이언스 부총재는 27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소피텔 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션 300' 캠페인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미션 300은 전략적으로 2030년까지 전기가 없는 아프리카인 3억명(300 million)에게 전기를 공급하자는 내용의 세계은행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캠페인이다.

이번 인터뷰는 AfDB 주관으로 이곳에서 열린 '아프리카투자포럼(AIF) 마켓데이즈 2025'를 계기로 마련됐다.

케냐 출신인 코이치 부총재는 "아프리카 인구가 빠르게 불어난 상황에서 아직 전기가 없이 어둠 속에 있는 6억명 중 그 절반이라도 우선 전기를 공급하자는 취지"라면서 자신의 단체가 하는 일은 각 정부가 전기 공급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헌신하는 국가 에너지 협약에 서명하고 그 이행을 모니터링하며 평가·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영리 단체 성격인 글로벌 에너지 얼라이언스의 재원은 미국 록펠러재단이 지원한다.

각국은 인구 비례에 따라 재량껏 500만명이든 2천만명이든 전기와 연결한다는 프로젝트를 설정한다.

그러나 공통으로 모든 협약에는 최소 비용의 전력, 민간투자 유인, 분산형 재생 에너지와 깨끗한 조리(clean cooking) 기술 보급, 지역 통합, 지속 가능성 확보 등 5가지 기둥에 해당하는 원칙이 담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부 내 규제 개혁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는 것.

그는 그러면서 2024년 중반 미션300 캠페인이 시작한 이래 벌써 3천200만명에게 전기가 공급됐다고 말했다.

또 1단계로 지난 1월 정책상 전력 공급을 우선하는 협약을 맺은 그룹 12개국과 지난 9월 2단계로 협약을 한 국가 17개국에 이어 가장 최근 짐바브웨가 가세하면서 협약을 맺은 국가 수는 아프리카 대륙 54개국 중 모두 30개국에 달한다고 말했다.

코이치 부총재는 자신의 단체가 전문가들을 고용해 해당 국가에 파견하고 각 나라는 정치적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총리나 에너지 장관 밑에 부서 간 이견을 조율하고 전기 사용자들과 연결할 수 있는 정부 내 조직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서 간 칸막이 행정이 심하지만, 발전·송전·배전 등 각 전력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고 사업을 진척할 수 있도록 필요시 적절한 재원과 함께 기술적 지원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이 어떤 부문에서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매우 좋은 질문이다. 한국은 아프리카 전력 부문의 민간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에 더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 그리드 등 좋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에 필요한 이런 기술을 전수하고 재생에너지, 그리드 기술 부문과 양허성 자금조달 문제에도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AIF 포럼 공식 개막일 전날인 지난 25일 첫 '미션 300의 날' 행사가 소피텔호텔에서 열리는 등 AfDB도 이를 적극 지원했다.

sungji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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