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 여성이 사망 판정 후 영안실에서 깨어난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응급 의료 조치를 제때 받지 못해 결국 뇌 손상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더 텔레그래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13일(현지시각) 영국 다링턴에 거주하던 올리브 마틴(54, 여)은 집에서 토스트를 만들던 중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다.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그녀를 사망으로 판정했고, 시신은 다링턴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이후 영안실 직원들이 생명 징후를 발견했고, 마틴은 갑자기 깨어났다.
하지만 마틴은 제때 의학적 처치를 받지 못했고 이후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 손상으로 숨졌다.
법정에서 당시 검시관은 "그녀가 얼마나 오랫동안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유족 측 변호사는 마틴이 깨어난 뒤 약 2시간 동안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그 시간에 의사가 도착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 생명에 즉각적인 위험이 있었고, 그녀의 삶은 응급요원의 손에 달려 있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해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형사적 책임은 묻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사건에 대한 법정 심리는 내년 1월 30일 계속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