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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현실 정치와 관련해 욕을 먹든, 문전박대를 당하든 할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씀드렸다"며 "오늘은 민주당을 찾아왔지만 국민의힘도 찾아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12·3 계엄 사태와 탄핵, 조기 대선을 거치면서 진영 간 충돌이 극대화하고, 이런 갈등이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증폭되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정 대표에게 "정치, 경제 양극화, 지역, 계층, 젠더 중 가장 중요한 국민통합 분야가 정치"라며 "진영 논리에 입각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국민통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국론 분열과 국민 갈등의 진원지가 바로 정치, 국회라고 본다"며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뭔가 재미있는 현상을 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 위원장은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 내란극복이 있었고, 반드시 단죄되리라는 확신이 있다"며 "헌법이 마련한 궤도를 따라 운항하는 위성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정치인데, 이 궤도를 벗어난 정치는 이미 헌법적 상황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역시 명불허전이다. 저와 똑같은 생각, 똑같은 단어를 사용한 분이다. 이 위원장은 저랑 딱 '찰떡궁합'인 것 같다"며 "헌법이 나침반이라는 말은 평소에 딱 새기고 있는 말"이라고 답했다.
정 대표는 "의견과 주장은 다를 수 있고, 다른 것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헌법정신대로 나아가고 헌법으로 국민을 통합하는 게 제일 좋은 것 아닌가. 아주 명쾌한 말씀을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 불안의 진원지라는 아픈 얘기는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어떻게 하면 국민을 편하게 할 것인지 새기면서 국회와 정치를 잘 운영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정 대표와의 비공개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여당이 추진 중인 법 왜곡죄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제일 큰 논의가 무엇이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 왜곡죄, 이것만은 재고해달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wise@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