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야4당 "정개특위에 비교섭단체 1명 제한, 매우 유감"

기사입력 2025-12-11 12:57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개혁진보 4당 정치개혁 연석회의 면담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우 의장,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2025.12.11 [공동취재] hkmpooh@yna.co.kr
민주·국힘 합의에 반발…조국, 우의장에 "양당 정치개혁, 민의와 충돌"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안정훈 기자 =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등 야4당은 1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합의한 데 대해 "민주당 9명, 국민의힘 8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야4당은 이날 '정개특위 구성 여야 합의 관련 입장문'을 내고 "정개특위 구성이 여야 동수라는 관행적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제 정당의 다양한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의 일방적 합의로 비교섭단체 위원 몫을 1명으로 제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혁신당 조국 대표 등 야4당 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이런 내용을 포함한 향후 정개특위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우의장에게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경우 정치개혁 내용 중 '지구당 부활'을 내세우고 있다"며 "(12·3 계엄 사태 당시) 응원봉을 들었던 국민들이 지난 대선 전에 '지구당 부활'을 외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의 정치개혁 내용은 민의하고 충돌한다"며 "지구당 부활을 논의해볼 수 있지만, 그것만을 얘기하는 것은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우의장은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시의적절하다"며 "내란 이후 처음 치러질 2026년 지방선거도 민주주의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에도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정치개혁의 핵심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가치를 현실정치에서 잘 구현하는 것"이라며 "국회도 지난 9월 국회개혁자문위를 구성해 개혁 권고안을 마련하고 있으니 국회에서 좀 더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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