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호황인데 경기 침체…거제시, 기업과 '상생' 본격 추진

기사입력 2025-12-13 08:52

[경남 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으로 조선업계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대 대형 조선소가 있는 경남 거제지역 경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 거제시가 기업과 지역 상생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다.

거제시는 오는 29일 오후 일운면 소노캄 거제에서 '지역-기업 상생발전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는 기업과 시민이 지역 상생·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지역경제 회복,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논의를 하기 위해 계획됐다.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거제'를 주제로 거제형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행사에는 거제시와 시의회,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관계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주제 발표와 토론 등으로 구성된 행사에서는 지역경제 회복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조선·관광업 등 다양한 경제주체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 등이 공유된다.

시 관계자는 "토론회 등으로 지역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동반성장 모델 만들겠다"고 전했다.

'조선도시' 거제시는 경기 침체의 늪을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다.

거제시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거제지역 실업률은 3.4%로, 전국 평균 2.1%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인구 감소도 이어지면서 2016년 약 25만7천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현재 23만명 초반대까지 인구가 줄었다.

올해 2분기 기준 조선소 주변 옥포동 지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5.1%로, 전국 평균 13.4%의 약 3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전국 평균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이런 사정 탓에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역발전과 조선업 성장의 해법을 기업과의 상생에서 찾겠다"며 양대 조선소에 지역상생발전기금 조성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jjh23@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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