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로봇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이 기존의 일반 유방절제술에 비해 합병증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박형석 교수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개최된 2025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5)에서 최소침습 유방암 수술과 기존 절제술의 합병증 발생률에 대한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교수는 연세암병원을 비롯한 전국 18개 의료기관에서 수술받은 유방암 환자 1875명(2095건)의 예후를 분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1차 결과에 따르면, 로봇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을 받은 환자의 합병증은 기존의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클라비안-딘도 분류(Clavien-Dindo Classification)' 3등급 이상이 나오는 비율은 최소침습에서 11.2%였지만, 절제술에서는 19.3%로 나타났다.
클라비안-딘도 분류는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의 중증도를 객관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총 5등급의 기준으로, 3등급 이상이면 재수술이 필요한 출혈, 감염 등 약물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 피부괴사, 상처 열개 등의 합병증도 최소침습에서 더 적었다. 피부괴사, 상처열개는 최소침습과 절제술에서 각각 3.5%와 8.5%, 2.4%와 7.3%로 나타났다. 수술 후 봉합 부위가 벌어지는 상처 열개의 경우 3배 가량 차이가 났다.
박형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로봇과 내시경 유방 수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대규모로 입증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미용성은 물론 수술 안전성, 회복력도 최소침습이 우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