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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20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구속 상태인 그는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에서 특검팀 사무실까지 이동한다.
특검팀은 지난달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다시 요구했고, 몇 차례 일정 조정 끝에 수사 기간 만료(12월 28일)를 8일 앞두고 비로소 대면 조사가 성사됐다.
특검팀에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이날 조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될 가능성이 크다.
윤 전 대통령의 출석요구서에는 6가지 피의사실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명태균씨로부터 2억7천만원어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천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는다.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는데 윤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최근 특검 조사에서 대체로 입을 다문 김 여사와 달리 윤 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진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선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재판이나 내란특검팀, 순직해병특검팀의 대면조사에 불출석하다 10월 중순부터는 거의 빠짐 없이 나와 방어권을 행사해왔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남은 수사 기간 공소장 작성, 증거기록 정리, 잔여 사건 이첩 준비 등에 매진할 방침이다.
younglee@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