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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액상 화학무기의 도심 확산과 잔류 위험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모델이 개발됐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이용해 맹독성을 지닌 지속성 화학작용제가 상온에서 살포된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살포 30분 후 지표면에 떨어진 액적 형태의 작용제가 증발해 대기 농도가 32배 증가했고, 대기로 재배출되는 양이 초기 대비 1.5배 증가했다.
이런 데이터를 3차원 전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에 입력하면, 사람이 숨 쉬는 높이에 근접한 지상 2m 지점의 국소적 독성 가스 농도도 예측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최 교수는 "화학무기가 살포된 뒤 공기, 액적, 토양, 아스팔트, 콘크리트, 도심 하천 등을 거치는 과정을 분석하는 다매체 환경 모델은 국제적 유례가 없는 기술"이라 소개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팀은 "다양한 액상 화학무기의 확산 경로, 인체 노출량, 잔류 시간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어 우리 군의 화학전·테러 대응 작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지난 5일 국제학술지 '유해물질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실렸다.
canto@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