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청년 10명 중 7명은 일자리가 있다면 지역 정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리서치 전문기관 와이즈초이스에 의뢰해 지난 달 11∼12일 조선대 채용박람회장에서 재학생과 지역 청년 3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면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광주 지역 기업에 일자리가 있을 경우 취업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73.9%가 긍정적(매우 있다 44.0%, 있다 30.0%)으로 답했다.
취업 희망 근무 지역 역시 수도권(41.7%)과 광주(40.4%)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여기에 전남(11.1%)을 포함할 경우 광주·전남 지역 내 근무를 희망하는 비율은 과반인 51.5%에 달했다.
일자리의 질적 개선만 뒷받침된다면 청년 유출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청년들은 높은 지역 취업 의향과 달리 직무 적합성이나 급여 측면에서 적합한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광주 지역에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가 충분한가'라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응답이 (38.4%)로, 긍정적인 응답(27.7%)을 앞섰다.
특히 지역 내 취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46.6%가 '전공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급여 수준이 낮음'(18.9%)이나 '기업 인지도 부족'(17.3%)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단순한 임금 격차보다 자신의 전공과 커리어를 살릴 수 있는 직무의 부재가 '일자리 미스매치'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역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 대학이 강화해야 할 교육으로는 현장 실무 중심 교육(43.0%)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 맞춤형 프로젝트(21.5%), AI·스마트제조 등 최신 기술 교육(17.9%) 순으로 나타나 청년들이 강의실 중심의 이론 교육보다는 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 강화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윤성 조선대 취업학생처장은 "현장 실무 중심 교육과 기업 맞춤형 프로젝트를 교과 과정에 과감하게 도입하겠다"며 "광주경총과 함께 진행하는 G-CEO, G-HR 포럼을 통해 기업의 인재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교육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양진석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기업에는 청년들이 원하는 직무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에는 실무형 인재 양성 커리큘럼을 제안해 지역 고용 시장의 미스매치를 줄여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