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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 아르민 파페르거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S&P1200 지수를 구성하는 글로벌 기업 가운데 총주주수익률 상위 10개 기업 CEO를 우선 추려내 후보군을 정하고서, 이들의 성과를 각각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올해 최고의 CEO를 가렸다.
단순히 주식 평가차익과 배당을 더한 총주주수익률만을 기준으로 하면 하드디스크 제조사 시게이트가 250%에 육박해 가장 높았다.
이어 SK하이닉스,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 금광업체 킨로스 골드, 마이크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일본 광섬유 제조사 후지쿠라,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 뉴몬트, 라인메탈이 2∼10위를 차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경영진을 '2025년 최고의 CEO' 선정 과정에서 주요 후보군으로 고려했다.
잡지는 두 기업을 비교한다면 큰 경기 변동성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투자해 이 분야 세계 선두로 자리 잡은 SK하이닉스의 곽 사장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모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필수 요소가 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최고의 CEO 선정 과정에서 제외됐다.
한국 기업인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 대표도 후보군에 들었다.
그렇지만 이코노미스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3월 사업 확장을 명분으로 증자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논란이 제기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밖에도 이코노미스트는 총주주수익률 10위권에 든 다른 기업 CEO들의 경우 경영 실력보다는 금값 상승 등 경영 외부 요인의 영향이나 규제 당국과의 잦은 충돌 등을 이유로 '최고의 CEO'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아르민 파페르거 CEO가 이끄는 라인메탈이 올해 158%에 달하는 총주주수익률을 기록해 뛰어난 경영 성과를 거뒀다면서 그를 올해 최고의 CEO로 뽑았다.
그러면서 유럽의 국방비 지출 확대로 방산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라인메탈의 성과는 특히 뛰어났다고 짚었다.
라인메탈은 올해 주요 경쟁사들을 제치고 대형 계약을 잇따라 수주했고, 지난 9월 인수합병을 통해 해군 군함 건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파페르거 CEO는 2013년부터 라인메탈을 이끌어왔다.
이코노미스트는 파페르거 CEO에 대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훨씬 이전부터 유럽의 방위 산업을 옹호해왔다"며 "그의 선견지명은 이제 정당한 보상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cha@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