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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러시아의 10대 소년이 자신의 피를 마시다가 중독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검사 결과, 병원에서는 급성 중독으로 진단됐다.
소년은 주사기를 이용해 자신의 혈액을 뽑아 마셨고, 철분을 보충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의료 전문가는 "피 속의 철분·단백질·면역물질은 소화 과정에서 대부분 분해되어 체내에 그대로 흡수되지 않는다"며 "혈액을 마신다고 조혈 기능(피 만드는 능력)이나 면역력이 강화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혈액이 소화기관을 자극해 구토,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채혈 과정에서 비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하면 세균 감염, 패혈증 등의 위험이 있다.
아울러 반복적으로 자신의 혈액을 뽑아 마시는 행위는 강박이나 자해 행동의 한 형태로 평가될 수 있어 정신건강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